문화생활

뉴욕 미슐랭 스테이크 하우스와 스시 오마카세 후기. 211210

ss_salix 2021. 12. 10. 16:47

 

1.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

뉴욕에 스테이크 하우스가 유명한 집으로

Wolfgang's Steakhouse, Keen's, Benjamin 그리고 Peter Luger (피터 루거)가 있는데

Peter Luger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슐랭 1스타 집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미슐랭 스테이크를 먹어볼 수 있는데

단점은 위치가 시티가 아닌 Williamsburg라서 시티 기준으로 가기에 조금 귀찮을 수가 있다.

 

다만, Williamsburg는 진짜 힙하고 멋있는 동네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Williamsburg에 있는 블루보틀도 다른 데 있는데랑 좀 다르게 멋있었다. 약간 예술적인 동네 느낌.

 

 

메뉴는 대충 steak for two나 three를 시키면 sirloin 과 filet mignon을 반반 섞어서 구워 주는데

서빙할 때 아저씨들이 사진 찍기 좋으라고 하나를 딱 뒤집어서 속살이 보이게 예쁘게 올려준다.

다른 스테이크집이나 뉴욕 맛집들이 거의 다 그렇지만 베테랑 아저씨들이 서빙을 보는데 대체로 다들 푸근하고 잘 챙겨준다.

뉴욕의 스테이크집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접시 위에 올려놓고 통째로 구운 다음에 쥬스를 먹기 전에 끼얹어서 먹는 타입으로 나온다 (아저씨들이 알아서 다 해주시긴 함).

 

 


 

 

나는 fries를 좋아해서 fried onion을 자주 시키지만,

피터 루거가 추측하기로는 german 계통이기 때문에 german potato 같은 거로 사이드를 시켜서 먹으면 좋을듯하다.

아니면, thick 베이컨도 맛있지만 어차피 스테이크 먹을 것이기 때문에 고기 + 고기 조합이 될 수 있다.

 

고기 맛은 다른 스테이크집과 비교해 봤을 때, 피터 루거가 제일 내 입맛에 맞았다. 특히, filet mignon 부분이 진짜 맛있다.

부드럽고 육즙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신기할 정도로 풍부하다. 그리고 피터 루거 소스가 따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데 소스를 사용해서 먹는 것도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게 분위기도 울프강이나 다른 스테이크집은 약간 어두컴컴한 분위기인데, 여기는 내부가 밝아서 괜찮았다.

서울이나 도쿄에서도 많은 스테이크 집을 가보긴 했는데 피터 루거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 같다 ㅠㅠ👍

기억 보정인가 ㅋㅋ

 

 

 

 

2. 스시 야스다 🍣

 

https://guide.michelin.com/us/en/new-york-state/new-york/restaurant/sushi-yasuda

 

Sushi Yasuda – New York - a MICHELIN Guide Restaurant

Sushi Yasuda – a One MICHELIN Star: High quality cooking, worth a stop! restaurant in the 2021 MICHELIN Guide United States. Free online booking on the MICHELIN Guide's official website. The MICHELIN inspectors’ point of view, information on prices, ty

guide.michelin.com

 

뉴욕 시티에 많은 스시 오마카세 미슐랭 집이 있지만

예약이 쉽고 위치가 편리한 곳은 스시 야스다 일 것이다. 게다가 미슐랭 오마카세 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말 괜찮은 가격대의 집이다.

다만, 일반적인 오마카세 스시집의 순서,

예를 들어서, 스타터 (+미소시루) - 스시 - 마키 - 튀김 - 밥 또는 구이류 - 디저트 가 아니라

메뉴표에서 하나하나 주문해서 만들어야 한다.

메뉴표에는 단지 오마카세 12 piece 나 15 piece가 있는데 그걸로 하면 그냥 스시만 딱 그 piece대로 나온다.

 

사진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나오지만 여기는 성게알 (우니) 과 장어 (아나고) 파트가 정말 맛있었다.

대체로 오마카세집은 우니나 새우가 맛있으면 맛있는 집인 것 같다.

살짝 아쉬운 점은 계란이랑 연어알 (이쿠라) 퀄리티랑 그리고 아무리 미국에서 영업한다지만 처음에 국류가 기본으로 안 준다는 점이었다 ㅠㅠ...

항상 마지막은 単品으로 계란말이를 주문해서 먹는데 그 달짝지근하면서 김 나오는 따듯한 타마고마키가 아니라 미리 만들어 둬서 썰려 나온 차가운 것이어서 아쉬웠다.

 

물수건이나 차 (お茶)는 따로 말을 하지 않으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간단한 일본어를 좀 할 줄 알면 미국에 있는 일식집에서 서빙 받기 편할 수도 있다. 종업원은 다들 일본인들이었는데 메뉴 설명 하나하나를 약간 일본식 영어로 해준다.

 

그래도 맨해튼 미슐랭 스시집인 만큼 전체적인 피스들의 맛은 일본에서 지낼 때 먹었던 오마카세 집들과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약간 화려함은 떨어지는 느낌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당연하겠지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