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영화 [The Tomorrow War] 외 최근 본 넷플릭스 작품들 감상. 210713

ss_salix 2021. 7. 13. 15:29

1. 아마존 프라임 [The Tomorrow War]

 

아마존 프라임을 쓰고는 있는데 전혀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처음에는 메일이 오더니 나중에는 종이 메일로 prime video를 이용해달라고 notice가 오길래 한 번 뭐라도 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The Tomorrow War]를 보았다. 

덧으로, 아마존 프라임은 현재 기준으로 좀 신박했던 것이, 재생되고 있는 스트리밍 화면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대면 등장인물 배역의 배우 이름과 사진이 옆에 자동으로 나오는 기능이 있었다 😎

 

[The Tomorrow War] 초중반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후반부는 역시나 스킵을 참지 못하고 스킵하면서 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런타임이 2 시간이 조금 넘는 긴 영화였다.

 

(스포 있음)

 

그래도, 주인공이 강제 징집을 당하게 되고 그 이후에 만나게 되는 흑인 아저씨의 개그씬이 떨어져 가는 텐션을 올려줘서 중반까지는 스킵을 참을 수 있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어느 날 러시아 북쪽 지방의 숨겨진 곳에 외계에서 온 우주선에 담긴 '화이트스파이크스' 라는 외계 생물체에 의해서 몇십 년 후의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미래의 사람들이 현재의 인류로 메시지와 인원들을 타임리프 시키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미래의 후손들 덕분에, 현재의 사람들은 미래로 보낼 타임리프에 적합한 사람들을 강제적으로 모아서 미래로 보내게 되는데 그중 주인공도 포함되어 미래로 가게 된다. 

동료들과 미래로 간 주인공은 거기서 지도자급이 된 '대령'인 딸과 만나게 되고, 대령이자 과학자인 딸과 함께 여러 고난을 겪으면서 화이트스파이크스를 절멸할 수 있는 toxin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처음에는 인류가 눈치채지 못했던 러시아 북방 지방으로 미리 가서 그곳에 잠들어 있던 '화이트스파이크스' 를 없애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간간히 등장하는 유쾌한 개그 + 타임리프 + 가족애 + 외계생물체 + 전쟁물 이라는 풀코스 오락 요소가 모두 담긴 영화였다. 그러나, 앞서도 적었지만 중반 이후, 미래의 딸과 만나면서 스토리가 갑자기 얕아지는 전개로 진행되고 '화이트스파이크' 라는 괴생물체의 유일한 약점이자 절멸 방법으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요소들이 오른쪽 화살표로 손가락을 자꾸만 움직이게 만들었다. 

 

스타크래프트의 '저글링'이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의 괴물들을 떠올리는 형태로 등장하는 '화이트스파이크스' 라는 괴물도 처음에는 강제 징집자들이 실제 모습을 보면 아무도 미래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임팩트로 묘사되지만, 전혀 그 정도까지의 모습이 아니며, 갈수록 점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생물체들에 의해서 타임리프 방법까지 개발해버린 인류가 멸망한다는 스토리가 몰입도를 점점 떨어뜨리게 된다.

그리고, 유독 영화 내에서 주인공이 쏜 총에만 타격을 입는 모습이 일부러 개그적 요소로 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재밌게 봤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잡생각이 많이 들게 만들어서 개인적으로 이러한 잡생각의 연쇄가 일정 부분의 재미를 나에게 줬는데 

예를 들어, 단순 영화 소품이긴 하지만,

30 년 뒤 미래의 연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현재와 똑같은 피펫, 피펫 팁, 원심분리기, 조직 슬라이드, 96 well plate 가 나와서 재밌었다거나,

외계에서 온 괴생명체들이 '암', '수'의 이분법적인 gender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한다거나,

타임리프 하는 장치로 미래로 이동할 때에 웜홀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마치 순차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던가, 타임리프 후에 가지고 있던 장비와 총이 그대로 딸려서 장착되어 있다던가 등등등 🤔

 

이러니저러니 해도, 요즘 수없이 범람하는 스트리밍 영화나 드라마 중에서 2021 년 상반기 아이템 중에서는 재밌게 볼 만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93CNZ7ST?pf_rd_r=281K9TKKZT859TVA6NSM&pf_rd_p=5ae2c7f8-e0c6-4f35-9071-dc3240e894a8&pd_rd_r=f3dcefe3-5e20-4877-9e43-60d2ceb8794d&pd_rd_w=xiCSz&pd_rd_wg=nZZpt&ref_=pd_gw_unk

 

The Tomorrow War

The Tomorrow War

www.amazon.com

 

 

 

2. 넷플릭스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현시점 기준, 정말이지 이제는 볼만한 무엇이 없는 넷플릭스인데,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은 그나마 환영할만한 아이템이었다. 

 

건담이라는 것을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류는 [공각기동대]나 '지브리'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취향적으로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 

이유는 작화가 실사영화와 같은 매끄럽고 세련된 인상을 주면서 우주시대의 미래 풍경이나 분위기가 굉장히 고퀄리티로 묘사된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솔직히 로봇으로 치고받고 싸우는 것보다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팀들이 상정한 만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미래의 풍경을 보는 재미로 봤던 것 같다.

 

히로인 격으로 등장하는 '기기'의 알 수 없는 대사나 미래의 시대상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 같은 점들은 살짝 '일본 애니메이션'스러운 느낌을 많이 드러내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감각으로 시청했을 때, 충분히 눈 여겨서 즐겁게 시청할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에반게리온]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랑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3 부작으로 계획되어서 앞으로 후속 2 편이 더 나온다기에 넷플릭스 구독을 끊지 않고 유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

 

 

 

https://www.netflix.com/title/81439253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샤아의 반란' 후 12년이 흐른 우주세기 0105년. 급부상한 무장 조직 마프티가 연방 관료들이 탄 우주선의 탈취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 현장엔 브라이트 대령의 아들 하사웨이가 있었다.

www.netflix.com

 

 

 

3. 넷플릭스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여름이라서 살짝 공포 계열이나 좀비 쪽을 볼까 싶다가도, 한숨도 안 나오는 졸작, 망작 투성이가 되어버린 최근의 넷플릭스에 실망하다가, 신작 추천으로 떠서 보게 되었는데 훨씬 만족스럽게 시청한 아이템이었다. 

게임 원작을 기반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좀비물이고 총 4 화로 되어있다.

 

실사 영화나 드라마에 쳐지지 않는 (요즘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그렇지만) 퀄리티와 

다른 좀비 드라마나 영화에서 묘사되는 고어한 장면이나 기괴함도 만족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현 시점 기준, 어지간한 새로 나온 좀비물이나 공포물보다는 이 작품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netflix.com/title/80987064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라쿤 시티의 처참한 재앙 이후 수년이 흘렀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레온과 클레어. 하지만 백악관이 바이러스 공격에 노출되면서 그들은 다시금 조우한다. 그리고 어둠의 음모가 그들을 덮친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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