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14

진화에 대한 여러 가지 잡생각. 210507

직관적으로 동물 중에서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두 발로 걷는 점 (bipedal)이다. 그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인으로 생각해보면, 인간이 bipedal이 된 이후 뇌가 커지고 기억력이 좋아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아니면, bipedal이 되면서부터 손이 자유로워지고 그 쓰임에 의해 기술이 많아지게 되며, 그와 동시에 신경 발달로 인한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게 되면서 뇌의 supremacy를 얻은 것이 아닌가도 상상해 본다. 그 뒤, 적어도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필요한데 상호 소통 단계의 이후 '감정'이라는 기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사랑의 감정은 제쳐두고 개체가 다른 개체를 볼 때 느끼는 empathy 정도의, 뇌가 받아들이는, 감정..

생각 2021.05.08

인간과 영장류의 염색체에 대해서. 201120

* 굉장히 오래전에 어딘가 써놓았던 글. 지금 보니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기록용으로 남김. 만약 불연속적 진화로,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인류가 생긴다면 기존의 인류와 교배가 가능할까? 교배가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침팬지와 현생 인류가 하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은 유명한 사실인데, 여기서 갈라져 나온 것이 현생 인류이다. 메인 가지에서 튀어나온 것이 'Homo' 인간이라고 한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의 염색체를 보면 총 24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간은 23 쌍이다. 흥미로운 점은, 침팬지 같은 영장류 종의 염색체 2 번 (2A)과 염색체 3 번 (2B)이 하나로 붙어서 인간의 2 번 염색체 (2AB+)가 되어 현재 23 쌍이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에 따르면, 이 접..

생각 2020.11.20

현재로서 연구의 목표에 대해서. 200523

제목의 연구의 끝은 다른 의미로서 최종적 목표 (goal)를 의미한다. 나의 연구 목표로서, 그 최종점은 '자아 인식체로서 실재하는 것의 영원성' 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도무지 이룰 수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물론, 그저 일반인인 내가 이러한 목표를 두는 것은 마치 파리가 달에 가고자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아카데미아에 발을 담그고자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목표는 연구의 방향성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또한, 인간이라면 (적절한 bona fide 환경 안 이라면) 누구나 자아의 영원성을 (단, 스스로 소멸할 수 있는 권리는 주어진 상태에서) 원할 것이다. 자아 인식체란 '나'임을 스스로 인지하는 의식이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직관적 관념으로서). 이것을 영원적으로 유지하려면 현재..

신경과학 2020.05.23

수명에 대해서. 200505

왜 인간은 centenarians까지 되어버린걸까. 이러한 긴 수명은 과연 생명체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인간에게 주어진 긴 생명은 진화적 시각으로 겉을 핥아 볼때, 어느 시점까지 유전자의 섞임이 일어난 후에 그 유전자의 섞임을 다시 늦추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결과로 끝이 날 것인가. 왜 길어진 것일까. 의료의 발달이라고 말하지만 애초부터 인간종의 수명은, 몇 십년이라는 이 수명은, 충분히 길었다. 유전자를 자손이라는 산물로서 남기는 것은 100 년 이상이나 사는 삶은 적어도 현대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으며 또한 인간은 청소년기 이후에 항시 생식가능 상태이므로 언제든 유전자의 다양성 추구는 가능케 할 수 있다. 자손이 성체가 될 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며 다양한 환..

생각 2020.05.05

도덕경을 읽고. 200501

먼저, 다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간혹 어이없게도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에 대한 해석을 잘못 적고 있는 책이 있다. 도덕경에서 나온 자연의 의미를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와 무리하게 연결지어 동서양 사상의 공통점을 도출하려고 한다. 물론, 다들 주지하고 있는 해석으로서, 루소가 말하는 자연과 노자의 자연은 상이하다. 노자가 말하는 '자연'은 human nature 적인 성격이고 루소의 그것은 진정으로 도시와 기술에서 회귀하는 자연적 삶을 의미한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유사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덕경을 읽어본 후기로는, 글귀 자체에 의구심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몇 구절들, 상선약수 나 화광동진과 같은 구절들은 지금까지도 내려오는 글귀이나 나머지는 그 뜻에 있어서 의아한 점들이 ..

독후감 2020.05.01

'명상록'을 읽고 발췌 (2). 200428

이전 게시물인 「명상록을 읽고 발췌 (1)」에 이어서. 사람들의 행태 중에 의아한 것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과 동일한 시대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은 거부하면서도, 자신들이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는 후세 사람들에게 칭송받기 되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하지만 그것은 너의 조상들이 너를 칭찬하지 않았다고 화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침잠하라. 너를 지배하는 이성은 바르게 행하고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만족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선한 일을 하고 욕을 먹는 것이 제왕의 일이다. 경기장에서 자기와 맞붙은 사람을 쓰러뜨리는 일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도 더 나아도 괜찮지만, 공동체적 정신이나 겸손함이나 온갖 상황과 환경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나 사람들의 잘못을 ..

독후감 2020.04.28

'명상록'을 읽고 발췌 (1). 200427

로마시대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을 읽고, 그 중 마음에 닿는 구절들을 남겨본다. 가끔 그리스나 로마시대의 저작들을 읽어보면 (물론 번역본이지만) 어떻게 2 천년전의 사람의 생각과 현대의 생각이 이토록 비슷할 수 가 있으며 또한, 역사를 관통하는 인간의 그 관성을 느낄 수 있다. 알지 못하고 말하는 자들과 근거 없은 주장을 내세우는 자들에 대한 인내와 관용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주제넘게 이 일 저 일 간섭하고 돌아다니는 사람, 시기심이 많은 사람, 사교성이 없고 무뚝뚝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짓들을 저지르는 것은 단지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몇 가지만 잘 이겨내면 경건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너도 알지 않는가. 그렇게 행하며..

독후감 2020.04.27

시간을 느낌에 대해서 (2). 200418

시간이란 물리적인 단위이다. 물리 단위를 신경이 '느끼는 것'은 내 수준의 이해에서는 마치 빛의 광자나 소리의 파동을 감각 기관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광자나 파동과는 다르게 현재까지 밝혀진 근원적 요소나 감각기관이 느낄만한 어떤 것이 생각되지 않으므로 시간을 느낀다 라는 것이 상당히 엉터리처럼 생각된다. 또한, 시간은 분명하게도 머릿속, 두개골 내부의 뇌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시각적인 자극, 외부 감각에서 오는 자극이 의식에 미치는 영향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태어났을때부터 아무 감각을 느끼지 못한채로 존재한다면 시간을 '느낄' 수 있을까? 아기였을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모두 infantile amnesia 라는 현상을 겪는다. 이것은 비단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

신경과학 2020.04.18

시간을 느낌에 대해서 (1). 200418

신기하게도 우리의 유전자 (gene)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기능과 보존하는 데이터량이 decay되는 특성이 있는 부위가 관찰된다. 이것은 관찰적인 시점으로 어떤 시간에서 그 이후로 흐른 시간 포인트에서 봤을때 그러한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우리의 생체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 요소라는 과학적 도그마에 입각하여, 따라서 우리의 신체는 그 가장 근원적 단계에서 시간과 함께 decay된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gene을 읽어내지는 못 한다. 의식은 유전자와 관계없다. (developmental 관점 제외) 그럼 우리의 의식이 time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자아 의식이 '느낀다'는 점이다. 이것은 뇌 신경에서의 이미지 회상에서 그 이미지의 회상에 관련된 단백질이든 마커..

신경과학 2020.04.18

의식에 대해서 (5). 200411

기억의 외부 재구축과 이를 통한 의식 형성은 인간에게 영생을 부여하게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alpha, gamma oscilliation이 나오고 수면상태에 있을때는 deltha, slow wave oscilliation이 관찰된다. 그렇다면 무의식 상태는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자연적으로 잠이 든 상태가 있겠다. 전신 마취된 상태 또한 무의식 상태이나 이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강제적으로 억제한 상태이다. 잠이 든 상태는 일부 신경 세포들의 활동은 유지된 상태로 인지 기능과 사고 기능이 억제된 상태이며 때로 꿈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한다. 잠이 든 상태에서 외부 자극의 인지 기능은 활성화 된 채로 놓여 있으므로 외부 자극에 의해서 잠에서 깨는 것이..

신경과학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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