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68

신경과학 지론 (3). 200530

3. 신경의 구조, 기능과 역할 앞서 신경과학의 개괄적 시작과 신경의 필요, 필연성을 적어보았는데 이후에 알려진 신경의 대략적 구조와 기능에 대한 지론을 적어보려한다. 세세한 명칭이나 구조들의 경우 교과서에 매우 상세히 기술되어있으며 이들의 집합체들이 나타내는 기능과 개개의 역할 또한 well documented 되어 있으므로 지론만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접하는 경우이며 잘 알려진 포유동물 기준으로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라고 불리우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지고 여기서 이어지는 말초신경이라고 불리우는 신경줄기들이 각 기관 (근육, 내장, 피부 등)에 이르르고 있다. 말초신경들은 수용체 (receptor)로 부터 전달받은 외부 감각을 전기적 신호 코딩하여 중추신경계와 기관사이에서 양방향으로..

신경과학 2020.05.30

신경과학 지론 (2). 200529

2. 신경의 필요, 필연성 이전 포스트에 이어, 그 다음으로는 신경이 왜 필요하고 신경계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를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여러 생물들의 구조를 관찰해보면, 비록 사람과 같이 뇌와 척수 같은 거대 기관으로서 존재하지는 않아도, 이 신경이라 불히는 체계는 기생충에서부터 벌레, 새, 물고기까지 자연환경 속에 살아가는 '동물'들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신경계는 신경세포들로 구성되어 진다. 세포 (cell) 는 우리가 일반적인 개념 상식으로 알고 있는 세포이다. 식물들조차도 정확하게 define되지는 않은, 전형적인 동물과 같은 신경세포는 아니나, 외부 환경 자극을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존재한다. 앞서 나의 다른 글..

신경과학 2020.05.29

'철학의 위안'을 읽고 발췌. 200526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De consolatione philosophia)] 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늘 부족하다 느끼고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안달하는 자를 어찌 부자라 부를 수 있으랴. 네가 유배지라고 부르는 바로 이곳만 해도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고향이지 않느냐. 운명의 여신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언제 또 빼앗아 갈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행복은 인간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깨달을 때에만 다른 모든 피조물들보다 존귀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할 때에는 짐승만도 못한 천한 존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저 이전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들녘으로 만족하며 사치와 게으름에 빠져 살지 않았고 배고플 때면 ..

독후감 2020.05.26

현재로서 연구의 목표에 대해서. 200523

제목의 연구의 끝은 다른 의미로서 최종적 목표 (goal)를 의미한다. 나의 연구 목표로서, 그 최종점은 '자아 인식체로서 실재하는 것의 영원성' 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도무지 이룰 수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물론, 그저 일반인인 내가 이러한 목표를 두는 것은 마치 파리가 달에 가고자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아카데미아에 발을 담그고자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목표는 연구의 방향성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또한, 인간이라면 (적절한 bona fide 환경 안 이라면) 누구나 자아의 영원성을 (단, 스스로 소멸할 수 있는 권리는 주어진 상태에서) 원할 것이다. 자아 인식체란 '나'임을 스스로 인지하는 의식이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직관적 관념으로서). 이것을 영원적으로 유지하려면 현재..

신경과학 2020.05.23

식충식물에 대해서. 200523

Carnivorous plant 라고 불리우는 식물들이 있다. 이들은 말그대로 벌레를 포식하는 기구를 사지고 있는데 이것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들의 벌레를 포식하는 trap은 잎이 진화와 변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인데 잎의 양 면에 있어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하여 trap 형식의 포식기구가 생긴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식물의 잎은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주 기능으로 하며 뿌리와 함께 에너지원의 저장 등을 수행한다. 덩쿨이나 가시같은 것도 잎에서 진화 또는 변형이 된 것인데 이러한 환경에 따른 기능적인 morpho-change가 오랜 시간의 유전적 변형을 거쳐서 나타난 것이다. 이중에서도 식충 목적을 위한 여러 가지 타입의 trap들은 과연 이 식물들이 어떻게 주변에 돌아다니는 벌레들을..

생각 2020.05.23

망상에 대해서. 200522

나는 현재 어딘가에 갇혀 있는 상태다. 비록, 두어달 뒤에 자유의 몸이 되지만 지금은 무기력하고 침잠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나의 학문을 예리하게 단련하거나 알고 싶은 것을 바로바로 알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개인적 공부나 독서와 장시간의 생각을 할 시간은 주어져 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누운 상태로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자연스레 망상에 빠지고는 한다 (곧 이어 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무기력하기 때문이다). 망상과 환상은 내 시각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떠다닌다. 마치 의도적인 꿈 같다. 그러나, 이는 정신적 위안을 위한 기억경험의 재조립, 재구성일 뿐이다. 망상과 환상의 기본 블럭은 항상 실제로 저장된 외부 실체의 감각에 기반한다. 망상을 다시 실재화한 ..

생각 2020.05.22

백만년 동안 내렸던 비에 대해서. 200517

약 2 억 5 천만년 전, triassic period 라고 불리는 시대에 기후가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바뀌면서 비가 무려 백만년이 넘게 내렸었다고 한다. 1 년 내내도, 100 년도 아니고 백만년에서 길게는 2 백만년동안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것은 암석에 남겨진 빗방울의 흔적이나 동위원소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것이라 추측한다. 어디선가,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였는데 백만년이라는 시간동안 떨어진 비가 지형을 어떻게 바꾸었을지, 그 당시에는 하나의 대륙만이 존재했었다고 하는데 그 큰 대륙이 비로 어떻게 변화하였을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선다. 단 하루동안이라도 비가 계속 내리면 비가 참 오랫동안 그치지 않고 내린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현대 인류의 역사라고 부를만한 시기를..

생각 2020.05.17

몰락하는 귀족들에 대해서. 200419

나는 몰락해가는 귀족들을 좋아한다. 이 귀족들이란 사실 몰락해가는 것이 아니라, 희귀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한 번도 융성한 적이 없으니 몰락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박해받는 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귀족들은 핏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귀족들로 전세계가 민주주의로 발전해감과 동시에 없어지고 죽어버린 실제로 존재했던 noble blood들의 그 양태에서, 마치 현대의 그 천박함과 저급함이 버무려진 돈더미 위에서 몰락해가는 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은 오래된 정신의 후계자들이다. 나는 이 현대사회의 젊은이지만 이들을 좋아한다. 명품 모자 아래의 머리는 이들의 지는 태양 같은 오렌지 빛을 품지 못한다. 이것은 아무 관계없는 나의 마음을 적신다. 사농공상 운운하며 상인과 기술을 ..

생각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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