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미국 중고차 배터리 교체, 첫 고속도로. 240420

ss_salix 2024. 4. 20. 06:16

 

역시 깡통 중고차답게

산지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갑자기 어느 순간 시동을 걸면 alarm이 빽빽 울려대면서

시동이 천천히 걸리기 시작했었다.

 

사실, 차 구입하고 나서 공기압 완전 낮아서 내가 아마존에서 자동차 공기압 펌프 사서 채워 넣을 때

'아 이거 배터리나 오일도 갈아야 하나' 싶었긴 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

처음 공기압이 모든 타이어가 20 psi 대였음....ㅋㅋㅋ

 

처음에는 경적처럼 크게 민폐 끼치면서 울리는 것이

부정기적으로 일어나길래 그냥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놔뒀는데 (몇 번 울리다가 말았음)

나중에는 시동만 걸면 무조건 빽빽 울리길래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기판에는 아무런 경고등도 들어오지 않았다.

 

Horn 이긴 한데 검색했을 때 뭐라고 해야지 몰라서 여러 가지 찾아보다가

anti-theft alarm 이 내가 처한 상황의 정확한 표현이었다.

Aftermarket anti-theft alarm이 울리면 시동도 자동적으로 안된다고 해서

그럼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은 배터리 때문이 아닌 건가 싶어서 생각의 바다에서 좀 헤맸다.

 

원인에 대해서 인터넷에 이래저래 찾아보니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한 썰들이 많았지만 이래저래 생각해 보니까 결국 배터리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아서

Autozone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했다.

 

 

 

Autozone에 가서 배터리 산 다음에 교체해달라고 하니까 후기 대로 무료로 친절하게 교체해 줬다. 🙏

 

Autozone 아저씨들 친절한 게 말도 안 했는데 배터리 전압 체크도 해주고 (너 사기 전에 내가 체크 좀 해볼게 이러면서) replacement도 대강대강이 아닌, 한땀한땀 잘 해줬다 ㅋㅋㅋㅋ 그것도 비바람 부는 날에.

사실 별거는 아님. 그냥 볼트 풀고 넣는 거긴 하지만 😅

 

보험도 있고 카맥스 aftercare service도 있긴 하지만 배터리는 그렇게까지 비싸지도 않아서,

그냥 교체는 했는데 뭔가뭔가 다.

한국의 내 새 차 (였던)가 그립다 ㅠㅠㅠㅠㅠㅠ 한 번도 hood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안락한 승차감, 고장/말썽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내 차 어디 감?

 

 

여하튼, 배터리 교체하니까 alarm도 안 울리고 멀쩡해졌다!!

 

 

혹시 시동 문제거나 이상한 horn 또는 alarm 소리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배터리 교체 ㄱㄱ. 이래서 사람들이 중고차 살 때 엄청 주의해라 라고 하는가 보다.

 

 

 

그리고, 처음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왕복 3-4 시간 정도 운전했다.

게다가 다른 주까지.

Ride해주는 고속도로는 경험해 봤지만 내가 직접 쌩운전한건 처음이었다.

 

당일에 비가 너무 내려서 그냥 안 갈까 했는데 이왕 가기로 한거 무슨 깡인지 그냥 질렀다.

덤으로 EZpass (한국으로 치면 하이패스) 작동 잘 되나 체크할 겸사겸사.

 

 

 

 

말로만 듣던 100 km 직진 후 좌회전 몸소 체험 ㅋㅋㅋㅋ

200 km 직진 좌회전도 가능할 듯.

100 km 직진 후 좌회전하고 50 km 다시 직진 🙀

 

신기하면 신기했던 게 전반적으로 1 차선에 차량이 거의 없었다.

대신 2 차선에는 좀 있고.

감시 카메라나 뭐 체크하는 기계나 사람 (경찰) 이나 일단 내 왕복 루트에는 하나도 없었는데

좋다면 좋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 '여기서 만약 사고나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겨울에 만에 하나라도 사고 나면 길바닥에서 기다리다가 얼어 죽을 듯.

 

 

깡통차라 자율주행 혹은 보조기능도 없어서 지루하게 운전했지만,

다시금 정말 이런 땅이 넓은 나라는 정말 자율주행이랑 슈퍼카가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완전 쭉 뻗은 고속도로에 1 차선 비어있고 그러면 엑셀 좀 밟고 싶지 않을까 😎 (는 나)

 

 

목적지 도착.

미국 주차장 건물은 죄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왜인지 모르게 높은 공포스러운 건물 있으면 (7 층, 8 층 짜리) 죄다 주차장임.

해 진 후에, 조용하면서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가면 ㄹㅇ 무섭다. 백룸 체험장이 따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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