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일본 도쿄 유학 생활 회고 (6). 210220

ss_salix 2021. 2. 21. 03:07

[사진은 밤에 찍은 신주쿠]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일본에서의 생활이었지만 간혹 불편할 때도 많았다. 

왜냐하면 외국인이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불편하거나 언짢을 때 하나하나 메모를 해두거나 글을 쓸 목적으로 기억을 해둔 것이 아니라서 많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적어보자면,

 

많은 중요 서류들이 '우편'으로 온다 (미국도 그렇지만...).

이건 정말 답답하다. 더구나, 처음 갔을 때에 여러 가지들을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데 정해진 주소가 없는 상황이면 대략 난감하다. 또한, 부재시에 우편으로 중요한 서류가 오면 다시 전화로 예약해서 정해진 날짜, 시간에 받아야 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래도 여전히 '현금'을 쓴다 (이것도 미국도 그렇지만...).

항상 현금으로 다 했던 것 같다. 휴대폰 요금이나 유틸리티 요금, 방세 등은 자동적으로 이체되었지만 일상적으로 편의점이나 식당, 카페 등등을 이용할 때 항상 현금으로 결재했다. 그 덕분에 항상 지갑 + 동전지갑이 있어야 했다.

 

상당히 많은 절차가 대부분 서류였다 (이것도 미국도 일부분 그렇지만...). 

프린터기가 없을 때 서류가 필요하면 대략 곤란하다. 학교에서 출력할 수도 있지만 일단 귀찮다. 또한, 무언가를 신청하거나 할 때에 꽤나 높은 확률로 집 주소로 서류가 '우편'으로 오면 그 서류를 자필로 적어서 다시 '우편'으로 보내야 했다. 친절하게도 다시 보내는 용의 우편봉투가 같이 들어있긴하지만 답답할 때가 많았다.

중요한 영수증이나 보관해야할 내용도 다 서류로서 보관해두어야 했다. 아마 한 박스는 되었을 것이다.

 

분리수거 및 쓰레기 버릴 때 상당히 엄격했다.

일본은 각종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어느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각 구나 시마다 가이드라인이 다르다. 만약 멘션에 사는데 쓰레기를 잘 분류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바로 주의를 먹는다.

애초에 엄격한데는 잘못 분류된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고 그대로 놔두어서 짜증나게 만든다. 

심한데는 쓰레기 봉투를 열어서 검사하는데도 있었다.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특히 이사 초기에 빈 박스가 많이 생기는데 빈 박스 수거일까지 방안에 고이 모셔둬야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외국인은 외국인이다. 

이건 직접 살아보면 알 수 있는데 외국인이라는 것으로 많은 것을 허용받아서 자유롭기는 하지만 

또한 외국인이라는 인식으로 인간 관계에 한계가 바로 보인다. 쾌활하거나 에너지 넘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아마 넓은 프렌들리한 관계를 만들기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한국 문화가 굉장히 유행하니까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표면적인 느낌은 지내다보면 분명 받을 것이다. 

 

일본 남성의 꼰대스러움이 있다. 

이것도 표현하기 힘든데, 일본 아저씨들의 꼰대스러움이 정말 짜증날 때가 있다. 

어떻게 더 묘사하기는 그렇지만, 일본 중년 남자들의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그런게 있다. 

역시나 물론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어느 나라에도 그러하겠지만, 일본은 일본 문화 특유의 꼰대스러움이 중년 남성에게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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