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일본 도쿄 유학 생활 회고 (1). 210220

ss_salix 2021. 2. 20. 21:37

[사진은 도쿄대학교 건물 중 하나]

 

현재는 미국에 있지만 대학원 생활을 일본 도쿄에서 보냈었다. 

꽤나 전의 일이지만 언젠가 유학 생활을 했던 (지금도 어떻게 보면 유학이지만) 기억을 어딘가에 적어놓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기억을 꺼내어 적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장학생 비자와 비행기 티켓을 받고 4 월 1 일자로 일본으로 갔던 시점부터 적고 싶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간 곳은 시부야 근처에 있는 도쿄대학교 인터네셔널 기숙사였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짐이 굉장히 많다면 모를까 항상 리무진버스를 이용하기를 바란다. 싸고, 빠르고 가까운데 내려준다. 

 

거기서 1 년정도 머물면서 연구생이라는 신분으로 정식 대학원 입학시험 및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도쿄대학교 인터네셔널 기숙사는 도쿄대학교 코마바 캠퍼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대학원 시험 공부를 따라서 코마바 캠퍼스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도서관 바로 밑에 위치한 학생식당에서 밥도 먹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다만, 이 기숙사가 상당히 낡은 기숙사이고 1 인 1 실이긴 하지만 화장실이며 공간이며 굉장히 협소했다. 

전기료 같은 것도 매번 천 엔씩 1 층의 자동충전기에 충전을 해서 써야 하고 숙박비도 항상 근처 ATM기에서 지정된 계좌로 이체를 시켜야 했다.

기숙사 내 식당은 없었지만 근처에 맥도널드나 시부야로 향하는 골목골목에 맛집이 많아서 거기에서 먹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없이 맛있게 먹고 지냈던 것 같다. 기숙사 내부에 공동 조리 시설도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 식료품 마트도 있었지만 귀찮아서 거의 사 먹었던 것 같다. 

 

일본은 로컬 도시락집이나 편의점이 굉장히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유학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미국과는 달리). 로컬 도시락집은 주로 돈카츠나 가라아게 (닭튀김)을 메인으로 바리에이션이 많은데 처음 한동안은 매일 돌아가면서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살짝 질린다 싶으면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었다. 편의점 도시락도 매달매달 신제품이나 계절별로 테마 도시락이 나오기 때문에 진짜 먹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것도 저것도 다 먹어봤다 혹은 돈을 모으고 싶다 라고 하면 마츠야, 요시노야로 대표되는 규동 집에서 먹으면 된다. 

이런 가게들은 가게 입구 키오스크에서 돈 넣고 식권을 뽑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다 가져다준다. 

여하튼, 처음 일본에 갔을 때에 '먹는 것'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에 비해 미국은... 우버 이츠 같은 게 있긴 하지만).

 

기숙사에 도착을 하고 나서 다음날부터 은행 계좌를 만들고 휴대폰 개통을 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당시에 일본은 전부 도장이 있어야 편했을 때라 인감을 챙겨 왔었다. 

학교 관련 서류는 거의 자필 서명으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휴대폰, 계좌, 이후 있을 방 계약 등등에는 전부 인감이 있으면 편하다. 

은행 계좌는 유학생이면 거의 유쵸 (일본 우체국, JP)에서 만든다. 문제는 미국도 동일하지만 통장은 만들어지는데 카드는 집주소로 날아온다 (요즘은 모르겠다. 그러나 미국은 2021 년 현재도 우편으로 카드를 준다). 그래서 한동안 통장으로 ATM 입출금을 했던 기억이 있다. 계좌를 만들 때 웬만하면 일본 관공서 및 기관급 시설은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주기 때문에 일본어 잘 몰라도 문제없이 잘 만들 수 있다. 나는 국비장학생이라서 일본 계좌를 만들어야지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급히 만들었지만 사실 방 계약 전까지는 한국 카드로 ATM에서 현금 인출해서 쓰고 다녀도 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다. 

 

휴대폰은 도코모, 소프트뱅크, AU 등이 있는데 처음 만들때 할인 많이 해주는 곳으로 가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개통 가능하다. 

 

또, 시간이 좀 지나면 해당 구청에 가서 보건증을 만들어야 한다. 역시 구청에 가서 양식을 쓰고 제출하면 되는데 이것 역시 우편으로 수령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 몇 년 이상 살게 되면 주민증도 등록하러 가야 한다. 주민증 역시 우편으로 수령받는다. 

 

그리고 그 다음 다음날 쯤에 해당 대학교인 도쿄대학교 메인 캠퍼스 (혼고+야요이) 로 가서 교수님한테 인사를 드렸던 것 같다. 

처음 도쿄대학교를 방문했었을 때는, 굉장히 빈티지스러운 건물들과 넓은 캠퍼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에 한참 동안 둘러보았던 것 같다. 도쿄대학교 정문 근처에 (아카몬이라고 불리는 입구를 지나 들어와서) 스타벅스가 있는데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사서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이후에는 한동안 시부야, 신주쿠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놀러 다니면서 정식 대학원 시험 준비를 했다. 

연구실에는 일주일에 2 번정도 미팅과 세미나 참석을 목적으로 갔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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