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어디선가의 피드를 보았다.
그런가? 🤔 그럴지도 싶어서
내 논문 하나를 확인해 보았다.
한 15k 정도 read 수인 거 같아서
아닐지도?
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세상을 바꾸는 논문은 일단 read가 아닌 인용 수부터 15k 는 아득히 넘어가므로
이 모든 것은 케바케 이겠으나
나의 다른 논문들, 예컨대 아직도 인용 수가 100도 안되는 몇몇 논문들은
수년에 걸쳐 고작 몇 백건의 read 수를 보이겠지 🙄
많은 시간, 투자된 어디선가의 세금이나 누군가의 기부 펀딩에서 온 돈,
실험하는 사람들의 노력, bio 분야이기 때문에 희생된 동물이나,
직/간접적으로 쓰인 동물 유래의 각종 시약, 항체들.
음~
솔직히 투자된 가치에 비해서 창출된 결과물은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참 처참할 정도일지도 모른다.
이전 글에서도 꾸준히 적은 것이지만
모든 연구가 가치 있다고 다른 연구들의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고
최면을 걸듯이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르나,
사람들은 쓰레기 집하장을 뒤적이진 않는다.
아마 ChatGPT도 어느 정도 신뢰도 있는 좋은 양질의 논문들만 크롤링하지 않을까나 😄.
뭐하여튼.
한편으로는,
얼마 전에 지나가는 뉴스로 본, 또는 이전부터 뉴스로 나온 몇몇 개가 떠오른다.
교수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딱히 말하자면 staff faculty라고 불러야 할까.
논문도 좀....별로인 그런 사람이 AI 신약 전문가라면서 어딘가의 교수가 되어 이제 AI 신약의 연구를 하겠다! 뭐 이런 뉴스를 봤다.
한참 전에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 사람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코멘트를 해달라고 하길래 본 기억이 있던 사람이었다.
결과물도 딱히 없고 논문 퀄리티나 수준도 영 쌩뚱 맞은데
엥?! 😂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아마 AI 신약 바이오 전문가 교수라고 이제 여기저기서 등장할 것만 같았다.
AI신약.
참 그럴듯한 말이다 🤔
수십년간 빅파마들과 미국 대형병원들이 쌓아온 빅데이터로 구글, 메타 이런 초대형IT기업들이랑 협업해서 돌리고 있기는 한다고 하더라구요.
또 어디선가 기사로만 본,
국내 어디선가 연구했다고 발표한 치매 백신이라던가,
암을 역행하는 어쩌고저쩌고 어디 유명한 학교 교수의 연구결과라던가 말이다.
또 수많은, 오늘도 쏟아져내리는
셀프 연구 홍보들.
앞으로도 쓰일 일 없고
아마도 적용될 일도 없는,
그런 것들 말이다.
이 모든 걸 관조하자면,
'타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저 ...
이것이 타락이 아니고 무엇이라고 부를까.
수년간의 '연구', 수십 년간의 '연구'
그 결과
세상이 그 무엇 하나 딱히 바뀌지 않았다면 (그 밑에서 나온 소위 '제자'들을 제외하고는)
적용되지 않았다면, 교과서화되지 않았다면,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져서 통용되거나 인정되지 않는다면
제약으로 이어지거나 사람들에게 퍼져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남은 것은
그저
내수용으로 자체 홍보하여 자기 위안을 하는 것
혹은
그 성과를 지렛대 삼아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기나 한탕으로 엔딩을 맞이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래서, 그냥
개인적으로는
다른 일을 하거나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괜히 다른 사람들 혼란을 일으키거나
의도치 않게 미스리딩하게 하는 정보를 퍼뜨리기보다는
그냥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되묻는 말이다.
나는 뭣도 아닌 범부이긴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신경과학이나 바이오, 의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코딩이나 github,
최근에는 ML, AI 쪽을 돌아다니다 보니
바이오 필드의 몇몇 논문에 대한 회의감이 끝까지 차오르는 요즘이다.
별 이상한 리뷰논문이나 많고
대충 이런 거 해봤는데 이런 병에 효과 있을지도? 없을지도?
유의하고 효과 있을지도?
메커니즘이 이거일지도? 저거일지도?
더 연구해 봐야 할지도?
쥐에서는 이랬는데 인간은 이런 유전자 조작 못하니까 못할지도?
할지도? 해볼지도? 미래에는 가능할지도?
어쩔래 저쩔래 😂
그냥 집 근처 쓰레기 줍고 그러는게 더 쓸모있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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