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표현과는 달리 ('늙으면 머리가 굳는다'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뇌 실질은 비교적으로 연해진다 고 한다 (soft해진다). 또한, 트라우마로 인한 뇌 조직 또한 기존의 그 성질보다 더 soft해진다.
여기서의 soft하다는 것은 평균적인 상태보다 그러하다는 것이므로, 절대적으로 soft하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생물학적 해석이 비교적이지만 말이다. 덧붙여 뇌라는 신경조직은 생체 내 조직의 범위 안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연한 조직이지만, 어쨌든 표현적으로는 상대적인 비교표현이다.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딱딱한 상태나 주변 환경보다는 부드러운 환경이 세포 자체에 더 좋은 환경으로서 작용한다. 굉장히 추상적 표현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일단 생략하고 싶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딱딱한 환경이나 상태에서 세포는 일반적으로 NF-kappa-b 시그널이 작동하여 염증 시그널이 움직이도록 되어있다. 또한 세포 분열이 일어나도록 방향 설정이 일어난다. 쉽게, 팔이나 다리를 쭉 펴서 운동을 하는 것을 상상해보면 된다.
해석하자면, 어떤 기능적인 보강이나 환경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함에 의해서 related cell signaling이 움직이며 이에 대해서 추가적인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러나, 역설적으로 신체 기능이 고조된 상태인 청장년기에는 이러한 hard circumstance 상태가 유지되면서 세포의 분열과 어느 정도의 염증 시그널 유지가 '건강한' 신체기능을 담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딱딱한 근육에 건강한 뜨거운 신체를 상상해보면 또 쉽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은 이유들로 인해서, 세포 및 세포 주위 환경이 soft해지면서 hard 환경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기능이 정지되는데, 대표적으로 신경계에서도 이러한 soft해진 뇌실질이 관찰되며 많은 노인성 신경질환과 연관성이 시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ctive/quiescent 관련 연구가 많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아이러니한 포인트인데 세포 환경 자체는 soft한 환경이 좋으나 개체 전체적으로는 세포가 분열하고 에너지의 소비가 촉진되며 dynamic해지는 어느정도 hard한 환경이 '좋다' 라는 점이다.
재미있게도 인간 사회와도 어느정도 비유를 할 수 있겠는데, 개개인이 아늑하고 혼자서 편안하게 살면 사회가 잘 돌아가지 않지만 바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스트레스 투성이의 도시생활은 그 사회를 발전시키고 융성케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인간 생체에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늙어감에 따라서 뇌에 좀 더 딱딱한 기질의 환경이 어떤 식으로든 제공되면 좋다는 뜻인가?
시기에 따라서 soft/hard 환경을 조율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그 성질의 조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길게 생체 기능을 유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쉽고 간단하며 본능적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하는 것이 우리가 '운동'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을 어느 정도, 어느 시기, 어느 종류, 어느 부위에 적절하게 하는 것은 밝혀진 또는 알고 있는 지식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많은 경우에, 본능이라고 부르는 생체 내 요구가 그 부름에 응하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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