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 머리 자른 후기. 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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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cut Numbers: Hair Clipper Guard Sizes (2021 Guide)
Haircut numbers and hair clipper sizes are important to understand if you’re getting a haircut at a barbershop. Because clipper guards correspond to different men’s haircut lengths, guys wanting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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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많이 길어져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바버샵에 갔다.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생각이 점점 들었을 때, 주변 미국인들한테 바버샵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던 것이 도움이 좀 됐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뉴욕 (시티 아님)의 경우 바버샵은 딱히 예약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한국처럼 지나가다가 들르면 되었다. 홈페이지 같은 데서 예약하고 가도 되지만.
한국에서는 다듬어 달라고 하거나, 2~3 달 전의 머리 상태로 해주세요 정도의 멘트로 부탁했는데,
직장 내 미국인의 조언으로는 먼저 위의 사이트에 나와있는 것처럼 barber length guide를 참고하고 길이를 생각해둔 다음에 부탁하는 게 좋다고 했다.
대충 Number 1 부터 #8 까지 아마도 자르는 clipper (?)의 길이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옆머리 side와 윗머리 top을 각각 어느 길이 (넘버)로 자를 건지 지정하고 가는 게 편하다고 해서 이번의 경우 옆머리는 #4 (half inch), 윗머리는 #8 (an inch)로 마음속으로 정하고 갔다.
도착해서 머리 샴푸하고 의자에 앉은 다음, 4번 8번이라고 말하니까 그다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머리 넘김 방향이나 가르마 (로 추정)되는 걸 더 자세하게 물어봤다. 카탈로그라도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슥슥 머리 자르기 시작.
솔직히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남성 전용의 바버샵은 가본 적이 없어서 (그냥 근처 평점 좋은 미용실 갔었음) 엄청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은근 clipper로 매우 매우 섬세하게 다듬어 줬다. 자르는 헤어 디자이너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이번에 간 곳에서는 처음에 가위로 슥슥 자르더니 3, 4 가지 정도 되는 전동기로 천천히 꼼꼼하게 해 줬다.
어디를 그렇게 섬세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는 그냥 엄청 단정한 뒤로 넘기는 머리가 되었다.
다른 미국인처럼 수염 기르고 포마드를 발라야지 잘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인 것 같지만 일단 무사히 머리를 자른 것에 만족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왁스를 발라줬는데 정말 강한 향이라서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비용은 대략 $ 45 전후. 2021 년 현시점의 물가로 보면, 한국, 일본, 미국 대도시의 헤어컷 비용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다만, 일본의 경우 머리 자르고 난 후 어깨랑 목 마사지를 해주고 쿠폰 도장을 찍어준다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