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드라마 [비밀의 숲]을 보고 (스포 있음). 200824

ss_salix 2020. 8. 25. 00:01

https://www.netflix.com/kr/title/80187302

 

비밀의 숲 | Netflix

공감 능력을 잃은 검사가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검사는 열혈 여형사의 도움을 받으며, 수사를 방해하는 부패한 정치 상황에 맞선다.

www.netflix.com

 

*스포 있음. 

 

 

2017 년에 tvN에서 방송을 했다는 드라마 [비밀의 숲]을 netflix에서 재밌게 봤다.

 

간접 (경험) 체험물을 예전부터 즐겨 보아 왔기 때문에 정말 셀 수 없는 드라마나 영화들을 보아왔는데 

요 근래에는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줄어 있었다. 

자극치의 상향과 더불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몰입감에 대한 요구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조금 보다가 말거나 아니면 스킵을 해가면서 본다. 아니면 아예 일회성 코미디만을 보거나 완전히 자극적이거나 비일상적인 것을 보거나. 

 

그러던 중, 결제만 해놓고 한달에 한, 두 편 볼까 말까 한 netflix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비밀의 숲] 이다. 

호평이 많아서 보게 되었는데 나 또한 굉장히 재밌게 잘 봤다 (시즌 1 - 11 화 정도 까지만). 

 

후반부는, 물론 전반부도 드라마인 이상 극적인 요소 투성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실감이 상당히 떨어지게 되는 전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스킵해가면서 보았고 시즌 1 마지막 화인 16 화는 아예 반절 이상을 스킵했지만 그럼에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릴러 소설 한 시즌을 연이어서 본 느낌이다. 

 

시작부터 발생한 사건을 풀어 헤쳐가면서 추리하면서 검찰청 내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함께 재밌는 반응들이 일어나서 전개되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면서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일들이 몰입하기 쉽게 만들어진 것 같다.  

 

본 지 조금 되었지만 머릿속에 남아있는 생각으로는,

 

주인공이 lobotomy 로 감정에 대한 부분이 제거되었다는 설정이 살짝 이입이 되면서도 저렇게까지 모든 감정이 없어질 수가 있나 싶기도 했다. 오히려 역으로 다른 쾌락에 대한 추구가 더 커져서 성적으로나 식욕적으로나 대단한 캐릭터가 현실적이긴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도 술을 마시거나 맛있게 먹는 장면이 종종 있는데, 주인공이 밥 한 숟갈 뜨려다가 불려 가는 장면도 많지만, 일반적인 사회관계 속에서 또한 사회 이벤트, 내부적 감정이 결여된 사람은 식욕이나 다른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뭐, 애초에 설정 가지고 비판하자면 frontal lobotomy 를 했다면 기억력이 좋을 수는 없다. 종합적 연산 및 판단 능력도 좋을 수는 없다. 

 

또 하나는, 극 중에서 검사가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X리아 마피아들도 아니고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최대 흑막으로 나오는 회장이 사용하는 일본어가 대기업 수장들에 대한 적나라한 선입견을 보여주는 것을 느꼈다. 롯X 그룹이 문득 떠오르긴 하지만 묘하게 정치적인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다. 왜 굳이 넣었을까. 

요즘은 다 영어 쓸텐데.

 

극 중에서 살인사건 피해자이자 부패한 기업인의 아들이 군대에서 골프 했다고 일반 운전병에서 사단장 운전병으로 갔다 라는 설정이 있는데 2017 년 기준으로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 옛날이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지 않는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프로 골퍼가 입대했다면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골프를 어느 정도 하는 프로 자격을 가진 상태에서 입대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이 있는 데다가 상기의 이유로 보직 변경이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다크나이트로 변신하는 배역이 자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방법이 너무 와 닿지 않는 방법이다. 폐건물에서 주인공과 이야기를 하다가 투신하는데 내 생각으로서는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리고 유언 같은 의지를 다른 서브 조연에도 전하는 씬이라고 생각은 되지만은 투신은 좀 몰입을 깬다. 투신자살은 요즘같이 많은 방법이 존재하는 시대에서는 충동적인 경우에 있을 수단이며 더구나 굉장히 머리가 좋고 치밀하며 계획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투신을 했다가 살아날 가능성이 적지 않게 있는 점과 또한 그 방법의 조악성으로 인해서 채택하기 힘든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반의 살인 사건이 '비밀의 숲'에서의 나무 한 그루라고 한 것 같았는데 도대체 얼마나 크고 중심적인 나무였던 것일까 하는 사소한 의문 ㅎㅎ. 

 

 

여튼간에 재밌게 잘 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netflix 볼거리.

현재 시즌 2 방영 중이고 업데이트가 되는 중인데 색이 한결 다르게 검찰과 경찰의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 

타이틀인 '비밀의 숲'과 걸맞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시즌 1의 제목이 비밀의 숲이고 시즌 2의 제목은 따로 붙여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잔잔하게 볼만 해서 이것도 재밌게 시청 중이다. 

 

 

+) 20. 08. 30

시즌 2는 그 전작에 비해서 여러 방면에서 호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 또한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다고 느낀다. 더욱이, 한 사건이 실타래처럼 다른 사건과 연결되고 또 그것이

큰 그림으로서 나타나는 와중에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검사의 플레이, 경찰과 검찰의 관계성 등이 사실성 있게 

또는 현장감 넘치게 스크린에 담겨 있는 것을 기대하는데 그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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