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보고 캥캥 울었다. 241112

ss_salix 2024. 11. 12. 11:12

https://www.youtube.com/watch?v=JHwkaoRq26M

 

 


**** 스포 주의 ****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さよならの朝に約束の花をかざろう)

라는 애니를 어쩌다가 보게 되었는데 오우 오랜만에 눈물 나옴 흑흑 😥😭

아니,, 너무 슬프잖아요 ~ ㅠㅠ

냉정하게 보자면, 클리셰적인 컨셉이나 플롯을 섞어 만든 느낌이 진하기는 하다.

예를 들면, [모노노케히메]에 등장하는 신(神)과 자연의 신비와 대립되는 문명화된 인간사회,

아니면 [반지의 제왕]에서 확연하게 설립된 영원을 사는 '엘프'의 존재 라던가

그리고, 최근 [장송의 프리렌]에서 잘 보여주는

장생을 하는 존재와 끝이 존재하는 삶을 사는 인간과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의 이야기 같은 것들 말이다.

근데,

알고 보는데도 진짜 일본애니식 최루탄에 직격으로 맞아서

눈물 질질 흑흑 😥

캥캥 울었다 ㅠㅠㅠ

극장판 애니라서 1 화짜리 약 2 시간의 러닝타임인데

배경으로 그려지는 중세 시대풍의 작화가 너무 이쁘고 디테일도 굉장히 잘 살려서 그려지고 있는 반면,

스토리가 상당히 애절한 느낌을 준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어딘가 외딴곳에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들처럼 베를 싸면서 영원을 사는 '이별의 종족'이 있는데

인간 왕국의 침입을 받아서 종족의 여자들이 납치되는 와중,

그 중 주인공인 '마키아'가 길을 잃고 이탈하면서 한 갓난아기를 주워서 키우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침략은 이들 종족의 '장수'라는 신비를 위해서였고, 마키아의 친구 중 한 명인 '레일리아'는 인간 왕국의 왕자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한편, 마키아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엄마가 되어 인간 사회에 흘러들어가서 살게 되는데

아기에게는 '에리얼'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에리얼을 키우면서 마키아는 온갖 고생을 하면서 인간 아이와의 추억을 켜켜이 쌓아간다.

마키아는 외견이 늙지 않기 때문에 아기이자,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들이 장성함에 따라

밖에서는 남매 사이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에어리얼이 커가면서 서로 간의 갈등과 문제도 그려진다.

이런 것들이 결국 영원에 가까운 장생을 하는, 마치 엘프와 같은 컨셉의, 종족의 숙명으로

아기와 함께 한 추억들, 성장한 아이의 반항, 결혼, 다시 그 아이의 자식까지 지켜보게 되는 스토리로 그려진다.

이 애니에 등장하는 주요한 설정으로

'레나토'라는 고대의 드래곤 비슷한 개체가 나오는데 이 고대의 동물들이 점점 병에 걸려 죽어가면서

나중에 결국 한 마리만이 남는데

마지막에 '마키아'와 '레일리아'를 태우고 사라지게 된다.

반면, 에리얼과 에리얼과 결혼한 디토의 아기는 새롭게 태어나고

강제로 결혼하여 낳은 아기이지만 레일리아의 아이이자, 마지막에는 망국의 공주가 된 딸아이도

힘든 세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삶을 향해서 나아가게 된다.

이런 모든 시퀀스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면서 후에 등장하는 마키아와

죽음을 앞둔 마키아의 '아들'인 에리얼.

인간의 탐욕으로 무너져버린 자신들의 운명과 거기서 만나게 되어버린 부모-자식이라는 '연'

주변 상황에 휘말려 짓눌려버리게 된 고생밖에 없었던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이별임에도, 사랑해서 다행이었다. 라고 화창한 봄날의 풍경이 그려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글 적으면서 봤던 애니 중에 오지게 슬펐던 애니 뭐있었지 생각해 봤는데

갑자기 뚜렷하게 생각은 안 나네...

게임이었던 [산나비]는 좀 슬펐던 것 같은데 🤔

여튼,

마지막 장면에서 마키아가

'엄마 약속... 깨버리겠어' 하면서 뿌에에엥 하면서 우는 장면에서

안 울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일본애니식 공업적 최루탄임.

착즙버튼임 아주 🐵😭

슬픈 애니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이별의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일본애니 #슬픈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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