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지론 (1). 200527
이 글은 현시점에서의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신경과학에 대한 미숙한 지론으로서, 신경과학에 대하여 최소한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가상의 사람들에게 나름의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기 위하여 써보는 글이다.
따라서, 자기만족적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는 최대한 지양하며, 내 자신이 이해하는 좁은 범위의 흐름을 적어보고자 한다.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단계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에세이와 같은 형식이 되겠다. 또한, 인간 위주의 뇌과학보다는 생물체의 전반적인 신경과학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어느 곳에 갇혀 있는 상황이므로, 검색이나 참고 자료가 제한되기때문에 영어의 철자나 내용이 매우 미흡하다. 이후 몇 달 뒤, 혹은 언젠가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다.
1. 신경과학 연구 개괄
가장 먼저, 의학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의학이라고 하면 '학문'의 전문적인 넓고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겠으나, 그 처음 시작 단계부터 생각해보면 단지 한 개체가 고통을 느끼거나 생체 기능의 어려움 또는 정지의 위험성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한 고통을 덜어주거나 정상적으로 돌려 놓기 위해서 인간이 시도해온 방법을 망라한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그것이 수학적 방법과 '과학적' 접근을 통해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현대 의학이 되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고대에서부터 발이나 팔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의족이나 의수를 만들어서 붙여주거나, 배탈이 났을 때 약초를 캐서 먹게 하는 것들이 '의술'이라고 불렸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크게 이와 다를 바 없다. 알 수 없는 두통을 경감하기 위해서 피를 뽑게 하는 시도들도 의학이었으며, 큰 상처들을 실로 꼬매거나, 흙으로 덮는 시도들도 의술이었다. 굳이, 한국이나 중국의 한의학에 대한 예는 들지 않겠다.
즉, 인간의 여러 가지 경험적 시도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들과 방법들의 연장선에서 다시 그 근원적 인간의 욕구로 들어가보면, 의학의 최종 도착점은 결국 인간의 '불로불사'라고 단언할 수 있다. 불로불사란 단지 영원불멸성을 뜻하기보다는 아프지 않고 병들지 않으며 원치 않게 생명 기능이 정지해버리는 것이 오지 않는 상태로 이해하길 바란다. 이것을 의학의 역사와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위대한 의학이 되는 것이고 비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주술이나 마법이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의학이란 우리가 아프거나 병들거나 죽지 않게 해주는 방법들과 시도들이며, 그 근원은 인간의 불로불사 욕구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죽기 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통이라는 점일 것이다. 아픈 감각과 실재적 불편함이 의학의 가장 큰 선결 과제로서 작용하여, 이를 위한 해결책의 탐색이 신경과학의 가장 큰 출발점일 것이다.
앞서 말한, 고통과 불편함에 대해서 인간은 선험적으로 그 '느낌'이 머릿속에서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 그 머릿속에는 우리가 '뇌' 라고 부르는 기관이 있다. 심장이나 다리가 아프면 심장이나 다리 부위가 아파서 그런 것이지만, 그것은 인간의 머리가 인식한다는 것을 선험적 및 여러 경험적 사건들로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철학과 인간의 자가 인식에 대한 시각으로서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인식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사유 그 자체가 아닌, 생물학적인 실재로서 찾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여기에 덧붙여진다. 우리는 누구이고, 현재 존재하는 이 장소와 감각을 인식하는 이 의식은 어떻게 형성이 되며, 무엇이 우리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가에 대한 탐색이 진행된다.
이러한 점 또한, 선험적으로 우리의 머릿속, 세상을 보는 시각 바로 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건이나 사례를 통한 경험으로서도, 말그대로, 머릿속에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시각은 의학적 관점에서의 불로불사와는 다른 줄기로서 인간의 '근원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지식과 문화가 발달한 이후에, retrograde한 관점으로서 비로소 생각해 볼 때, 현재 환경에서 지금까지 유일하데 언어를 사용하며 생각을 하는 유일한 종으로서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근원적인 사유의 공통성을 찾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생각과 의식에 대한 근원성은 인간의 identity, 개개인의 존재 유무의 의미부여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필연적으로 사유의 시작이자 끝과 연관되어 있다.
이것을 생각하는 우리 머리 속의 실재 기관인 신경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은 역시 자연스레 귀결되는 결과이다. 이러한 중점에서 생물연구로서의 신경과학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가장 간단한 방식인 해부를 통해서 머릿속에는 뇌라는 것이 있고 이 뇌는 등쪽의 뼈구조물인 척추 안으로 길게 뻗어져 있으며 이것을 척수라고 부른다 (동물과 인간의 구분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다). 뇌와 척수에서는 다시 각각의 신경다발들이 뻗어져 나와 각각의 target 기관들, 근육이나 내장, 피부 등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실재하는 실체이며 의식의 발원이라는 것은 많은 사례와 구조적 실험들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통 속의 뇌 라던가 교묘한 악마의 눈속임과 같은 의심 또한 접어두자).
뇌와 척수에 대해서 이들이 어떻게 외부의 감각을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어떻게 몸을 움직이며, 또 어떻게 우리의 의식을 형성하며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다시 어떤 방식으로 control을 할 수 있는지 관찰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탐구하는 것이 신경과학의 넓은 지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모든 신경과학 관련 실험들이나 연구들은 이러한 줄기에 백업하는 것으로 수행되며 앞서의 사항들을 해석하고 분석하기 위한 도구들로서 작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