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란 무엇일까. 221115
Sourc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385-7
신경과학분야에서
K. Deisseroth, F. Zhang, S. Tonegawa, G. Courtine 등의 논문은
대체로 full로 읽어보게 된다 (supplement까지). 일단은.
F. Zhang 랩은 거의 CRISPR라서 좀 안 읽긴 하는데, 일단 figure는 봐두는 편이다.
빅가이들의 논문은 빅저널들 좀 탐방하면 항상 누군가는 거기 있기 때문에 보고는 한다.
아 그 인도(?)아저씨도 있는데 이름이 복잡해서 기억은 안 난다.
컬틴같은 경우에는 R. Edgerton 랩에서 한 연구부터 봐오고는 있는데,
사실 언제부턴가 figure 자체가 비슷비슷해서 (거의 공장식)
물론, 나 같은 저변의 사람이 평가할 만한, 또는 평가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그 마우스용 body weight support apparatus를 직접 만들어서 적용시키고, 거기에 플러스로 전기 자극을 적용해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를 처음 한, 두 번 publish했을 때 그 figure가 주는 미래적인 느낌이 없어졌달까...
이번 논문도 그 의미가 중요하니까 (vsx2 marked intermediate spinal neurons가 injury 후 locomotion에 영향을 끼칩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 당연 네이쳐~😎에 당당히 올라왔겠지만,
수많은 사이언스, 네이쳐 등에 올린 paper들의 결과에 이제 snRNA-seq이 좀 얹혀진 그런 느낌.

이 랩 분들은 다들 그래픽에 조예가 깊은지 figure 만드는 게 아주 기가 막히다.
위의 figure도 (Extended Data Figure 4-a), 다른 시각적으로 훌륭한 figure도 많지만, 시각적으로 다른 곳에서 참고하기 좋을 정도로 예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가서 좀 배우고 싶은데..😅
뿐만 아니라, 빅저널들의 figure는 다들 시각적 presentation이 매우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의미도 의미지만, 보다 보면 솔직히 절반 정도는 시각적으로 먹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취향까지는 아니지만,
JBC나 좀 이전 세대의 Cell에 가끔 올라오던, western blot으로만 figure가 구성되어 있는
전설 아닌 레전드급 논문들을 보면 좀 감동할 때도 있다.
특히, IGF나 insulin signaling 쪽.
논문에서 Figure란 무엇일까.
나 같은 사람이 개똥철학으로 말할 레벨은 아니지만,
똑똑하신 분들은 figure 하나하나에 정말 세세한 디테일과 의미를 두고 순서와 배열과 모양과 사진과 논리를 부여한다.
그래서 그것이 과학기술과 함께 result로 예쁘게 나오면, art 라고 한다.
예술. 의 경지인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매일매일 하고는 있지만,
art에의 본능적인 끌림은 확실히 느낀다.